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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은 학생들의 습작을 올려보기를 권하여 만든 소통과 나눔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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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과 야망사이
글쓴이 김용희 작성일 20190120 조회수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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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과 야망사이>

드라마 "신과의 약속" , 신과 한 약속이 뭐였나 했더니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어미 한채영의 독백이었다. 어미가 자식을 보고 싶은 마음까지도 욕심이었다고 속죄하고 있는 건데...해서 현실에 자족하는 것, 현실의 만족하는 것, 이만큼이라도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라는 건데,
생모가 작은 아들을 본 것도 욕심이었다는 어미 한채영의 고백은 우리가 삶앞에서 얼마나 겸허하고 경건해야 하는가를 되새기게 한다. 이는
'죄와벌' '부활'에서 끝없이 추구해가는 주인공들의 구원의 조건과도 유사하리라. 구원자를 향한 끝없는 성찰, 고리대금 노파의 헌금과 천국이 죄와벌에서의 구토다.

본 드라마의 흐름처럼 하루하루의 삶은 위태롭다.  '불확실성' 그게 무릇 생물의 본질이다.
절대적 절망 앞에 서면, 시간위를 걸어가는 생명들의 본질앞에 선과 악, 야망과 욕망, 그런 것들이 어쩌면 구원의 조건과도 무관할지도 모른다. 도덕, 선, 애정, 사랑이 구원의 조건이 아닐지도 모른다. 삶은 그저 삶일 뿐, 던저진 존재, 그래서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는 사르트르의 말이 옳은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은 보상때문이 아니라 악을 사랑하도록 지어지진 않았겠다. 그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시각과 마음밭만 봐도 알 수 있으리라.

아이들의 목숨까지 딜의 소재로 쓰는 며느리의 야망, "믿을 건 나뿐"이라는 뿌리없는 며느리는 절대권력의 박건영회장에게 내걸 거래의 소재로 천지그룹의 존재이유인 아이(손자)들의 목숨까지 소재로 사용한다. 박근형(그룹회장)은
물러터진 자식과 손자까지 며늘의 먹이감이 될 것이라는 그래서 "내 손으로 주저 앉혀야한다"는, 야망을 볼 줄 알고 실현한 사람이다. 근데  어쩌면 박근형보다 더 쎈 며늘의 야망.
핏줄과 물줄의 차이를 제대로 찝어내는 며눌,
이 드라마에서 그나마 모략과 전략에 뛰어난 녀석은 오현경의 아들 같다. 적군인 숙모(며늘)를 찾아가 도와주겠다는 그 친구의 수단은 몇수를 접고 간다.
요즘 애들은 연기도 잘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실은 이런 정글맞다.
정글아니란 분들은 정글에서 살지 않는 행운을 잡았거나 아직 회피하고 살거나...
뭣 좀 해보겠다면 정글이다.  그걸 부정하고 박애 홍익 자비 공존 ... 그런 꿈 같은 얘기를 하는 이는 어쩌면 현실도피 혹은 이중플레이어들이다.
고스톱 타자도 돈 따서 헌금한다는데, 뭐 별반 다를까. 자본주의를 산다는건,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며 산다는건 어차피 욕망위에 선 구조물인데, 혹은 지은 죄가 넘 많아 그나마 속죄하려는 얕은 속셈이거나, 
자본주의, 약육강식 정글을 수용한다. 그 위에 선 자본주의, 그게 어쩔수 없는 최고의 선택이다. 프랜시스 요코하마의 말이다. 사회주의! 그것은 과실을 조금 나누는 선에서 자본주의에 피는 꽃 정도다. 사회주의가 뿌리가 되면 그 나무는 고사한다, 그렇게 고사된 것이 맑스사상이었고,
~해서 애정과 야망사이, 애정은 선하고 옳고 야망은 틀렸고 악하다는 논리 혹은 암시는 다만 드라마의 시청률을 올리려는 시도 일 뿐 삶은 현실이다. 때문에 이 드라마는 재밌다. 잘 만들었다.  사실적이어서, 속이지 않아서, 가식하지 않아서, 외면하지 않아서, 솔직해서 좋다.
생명가지고 '딜' 하라는 게 아니라, 현실이 삶이 그렇다는 적나라한 표현이라 좋다. 
모처럼 재밌는 드라마다. 양평이 가끔 배경으로 나와서 더~좋다.
물론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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