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문학인> 

퍼펙트 스톰 (Perfect Storm)심각한 위기, 절체절명의 종합적 위기가 지금 사우디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그것은 비단 중동의 위기일 뿐만이 아니라 메카와 메디나가 있는 이슬람 종주국의 위기로 그래서 세계적 위기를 만들 상황이라고 세계다큐는 전하고 있다.  

빈곤국 사우디에 석유가 발견되면서 그리고 그 부를 왕가가 통제하면서 사우디는 거의 백년동안 부와 안정을 이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절대권력의 통제에 대한 저항, 석유자원 매장량의 한계, 그리고 지독한 권력사회 특히 여성들에 대한 반인권 문제가 온라인의 속성과 더불어 사회화되면서 새로운 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문학, 문학인!  

'아우슈비츠비치이후에도 시를 쓸 수 있는가?' “아우슈비츠이후에도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Adorno, Theodor Wiesengrund) 문제는 문학인 누구에게도 예외이지 않은 질문이다. 

예술은 삶의 아름다움과 서정성과 애환을 담는다. 즉 삶 자체를 소재로 하고 삶을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경제 사회 정치를 외면한 시와 문학은 있을 수 없겠다. 이것이 사회 비판론적 논문들과 시가 다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저항 시, 참여 시는 이런 연유로 생성되겠다. 

북한의 인권 상황은 누가 뭐래도 최악이다. 사우디 왕가의 석유재정에 기반한 통제권력이 중동의 위기, 국제적 위기를 예고하고 있듯, 북한 또한 통제된 사회, 그리고 핵이라는 비대칭 전술과 힘을 가진 국가로서 거대 위험을 늘 적재하고 있다. 중동은 종교적 문제와 얽히고 북은 절대적 힘의 무기와 얽힌다. 

예멘 난민의 문제는 사우디의 이런 상황과 연계되어 있다. 힘과 힘, 권력과 권력이 충돌할 때 다수의 피해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냈던 것이 역사다. 소위 제노사이드(Genocide), 시리아, 에멘의 고통은 이런 역사의 단면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는 예시이다. 

이슬람은 여성의 인권을 거의 인정하지 않아 여성이 노예상태가 된다. 남성 후견인의 허락 없이는 사회적 활동이 불가능하다. 자유보다 소중한 가치가 없다. 북한도, 사우디도, 공산사회주의 국가도, 그렇다고 우리가 사는 이 사회와 사회 내 조직들도 이점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조직적인 통제, 아니면 가짜뉴스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또 다른 이념집단, 진실과 허위, 자유와 구속, 인권과 통제가 엉켜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의 거대 담론은 감히 차치하고서도 현실의 우리 사회, 그리고 내. 외국의 정세에 우린 무관할 수 없다. 

북핵문제는 진전이 없다. 북미 누구도 상대의 양보와 기권을 요구할 뿐, 양 김은 서로 양보하지 않아 군사정권에 다시 국가운영권을 내줬었다. 문대통령의 진정성,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이 폄하되서는 안되겠지만 진전없는 성과에 지쳐가는 것도 현실이다.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곧 테러. 불만과 문제를 제기하는 이는 곧 반체제 반조직인사, 자유는 늘 그렇게 싹이 잘리고 억제된다. 이슬람들이 매일 다섯번씩 하는 기도의 내용과 목적, 그들의 이념 종교적 가치와 신념은 어떻게 권력에 이용되고 있는가? 우리 조선의 유교 이념처럼. 

살만 왕세자, 위기의 사우디를 개혁하겠다는 전제 하에 기득권과 구체제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있지만 그 자신의 권좌를 위해서 또 다른 위기를 만들어 간다. 조선말의 국권이 왕권유지와 맞물렸듯이, 

그렇다고 무념무상? 이런 가치들은 또 얼마나 현실 도피적인가? 사회정의에 대해 무감각, 무기력하게 만드는, 치자(治者)를 위한 좋은 가치이다. 사랑만이 최종적으로 남을 것이라는, ‘믿음도 예언도 다 폐할 것’이라는 교리는 또 현실에서 얼마나 큰 자기기만으로 오염되고 있는가? 

사회는 혼돈이다. 인간은 욕망하는 존재다. 생존에서 살아남기 위한 힘의 헤게모니 (Hegemony)만 세상을 주도한다. 그것을 외면하고는 문학도 시도 소설도 한낱 구호에 그칠 뿐, 지칠 뿐, 문인협회장 선거 문자가 이리도 자주 소음이 되는 것 또한 이 세계도 이권과 권력과 힘의 범주 안에 있다는 자명한 신호일 뿐. 

문학, 문학인, 무엇으로 살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