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제작소 이야기  

인간의 행복, 인간의 가치, 인간의 존엄, 삶의 여정, 본질.... 그것들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인류가 탄생된 이래 수없이 많은 질문이 있어 왔습니다. 질문하는 인간~ 아마도 질문하는 능력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선물일 것입니다.
문학이라는 것, 문학 작품이라는 것은 이런 질문의 중심에 서 있는 도구일 것입니다. 때문에 문학은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자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귀한 선물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문학을 하는지요? 그것은 자본사회의 보편적 기준인 편리성과 경제성의 문제가 아니라 이상과 같은 본질적인 질문과 과정에 대한 지향성 때문이 아닐런지요?

인간은 누구나 문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문학은 선택이 아니라 본질인 것이지요? 문학은 시를 짓고 소설을 쓰는 몇몇 개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문학일 수 있으니까요. 석양을 보며, 여명이 열리는 아침에 인간은 누구나 애상에 젖거나 꿈에 부풀기도 합니다. 그리고 늘 정과 한에 목말라 있기도 합니다. 이것이 곧 문학의 이유요 문학의 과정인 것입니다.

요즘은 웹 문학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지만 이 또한 인간 본연의 염원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인간 삶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왜 문학을 하나요? 왜 문학을 해야 할까요? 그것은 결국 인간가치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문학 작품으로 상을 받고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자기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숙성시키며 어떤 형태로든 완성시켜 나가는 수단으로서의 읽기와 쓰기, 그리고 나아가 자아성찰의 과정으로서 문학은 필요 한 것입니다.

책을 읽든, 편지를 쓰건, 시를 짓든...  그런 것들은 결국 삶에 대한 질문과 성찰이며 인간가치의 고양으로 나아가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의 보편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학이라는 장에서 서로 나누는 것, 아픔과 슬픔과 분노와 환희를 서로 공유하는 것, 그리고 그 깊이와 넓이와 의미와 가치를 따라가 보는 것, 그것은 숭고한 또 하나의 삶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과학 발전하고 기계인간이 생산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감정로봇이 제작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흉내일 뿐입니다. 기존의 것들의 조합이며 감정요인들의 복합적 전개일 뿐이겠지요. 우리가 문학을 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슬픔과 기쁨과 애상과 희망의 과정 속에서 숙성되어지고 행복해 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런 꿈을 꾸고자 하는 것입니다.

문학이 꾸는 꿈은 다릅니다. 전기하였듯 인간가치의 고양이라는 포괄적 질문과 해답에 관한 것입니다.  문학 동네에서 자유로운 질문과 사유를 통해서 끝없이 꿈을 꾸는 시간을 늘 갖기를 다시 꿈꾸며 희망해 봅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지나 다시 꿈을 꾸는 ‘꿈 제작소’의 이야기 말입니다.

2018.12. 서울사이버대학교 김용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