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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의세상엿보기] 눈물 닦아주기
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19.06.24 조회수 715
경기지사 이재명의 의혹은 한 두가지가 아니란다. 의혹이 그렇게 많은 데도 뭐하나 밝혀진 것도 아니한 것도 없는 듯 하다. 그런데 사실은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법을 알고 권력이 있고 방어논리를 아는 이에게는 어쩌지 못하는 이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문제 아닐까. 직접적인 증거가 나타나도 조작이다 음모다 등의 프레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정치구조 말씀이다. 전직 대통령들 또한 아직도 딱히 범죄랄 게 없다는 식의 정치란 이름의 구도 말이다.

20대들의 분노가 급격히 증가한단다. 정부는 그들에게 일자리를 주지 못하는 것은 고사하고 지하철 노조 대기업 하청업체 등의 고용세습으로 취업의 기회를 박탈한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 로 울 것이란 믿음에 열광하던 아이들이 기회의 불평등 불공정한 과정에 미뤄두었던 절망을 다시 끄집어낸다. ‘혹시나’가 ‘역시나’, 아니 희망으로 향하던 ‘혹시나?’가 오히려 회복 불가능한 절망으로의 ‘혹시나?’가 될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우려가 이는 듯하다.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등 거점기업이 쇠락해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 기업들의 생존환경이 파괴되는 것이 더욱 문제이리라.

민노총의 전방위적 진격, 원청·하청업체 노조의 세습과 대물림. 지금이 어디 이씨왕조인가? 세습과 대물림은 물론 거대기업들이 앞장선다. 편법 불법 탈법…, 기회나 과정이 절대적으로 평등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위법은 과감히 다스려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 눈물을 닦아주지 말고 눈물을 요구해야 한다. 조금 더 울자고, 조금 더 피곤하자고, 조금 더 참자고, 조금 더 일하고 조금 더 고통받자고…. 잔치를 해서는 안된다. 아직은 씨뿌리고 일해야 한다. 효율성만이 미래를 담보한다. 차베스처럼 퍼주다가 몇 백만이 유랑하는 베네수엘라, 먼나라 얘기가 아닐게다.


사랑은 집착이 아니라 자격이다. 국가나 개인이나 마찬가지다. 지지율에, 인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을, 지지받을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 개인 간, 연인 간의 사랑 또한 마찬가지, 가족 간 친구 간에도 마찬가지. 사랑스러운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다. 사랑스럽지 않은 상대를 사랑할 수는 없다. 집착은 이기심의 극대화요, 표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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