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4회 2만자 공모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올해는 워낙 많은 작품이 투고된 터라 분류와 심사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상작 

대상 - 폭군의 막내딸인데 심리상담도 해요

최우수상 - 아포칼립스 세계의 배달 기사

우수상 -  삼류 시사평론가 토론의 신에 등극하다

제 4회 2만자 공모전 수상작은 위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대상은 장아연 작가의 '폭군의 막내딸인데 심리상담도 해요' 입니다. 

초반 후킹한 요소와 여주인공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잘 살린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심리 상담사라는 능력을 바탕으로 폭군 아버지의 갱생과 함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꾸린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적절한 갈등 상황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으며, 기획으로 확인된 남주인공과의 로맨스까지 조화롭게 작품에 잘 녹여낸다면 재미있는 동양풍 로맨스로 사랑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최우수상은 김혜우 작가의 '아포칼립스 세계의 배달기사' 입니다. 

아포칼립스 상황의 배달부를 흥미롭고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습니다. 아포칼립스 상황이지만 작품 내 설정과 고유명사의 강조보다는 상황을 통한 자연스러운 전달력이 좋으며, 주인공 캐릭터의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방향성과 목적을 잘 보여 주었습니다. 마치 게임 '데스 스트랜딩'이 떠오르면서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비정함 속에서 피어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잘 담아냈습니다.

전설적이라 불리는 주인공의 능력이 다소 직관적이지 않은 점과 여타 아포칼립스 장르 작품 대비 작품만의 특별한 것이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으나, 전체적으로 완성도와 짜임새, 연출이 잘 마련된 작품입니다. 

우수상은 정진규 작가의 '삼류 시사평론가 토론의 신에 등극하다' 입니다. 

찌질하면서도 현실적인 주인공 캐릭터의 조형이 잘 드러난 작풉니다. 독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주인공이지만, 한편으로는 기대감이 조금 아쉽고 무엇보다 '평론가'라는 직업 특성상 독자들의 기대치가 다소 낮을 수 있습니다. 작품의 연출과 필력이 눈에 띕니다. 보편적인 직업에서 특별함을 부여하면 조금 더 재미있고 상업적인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다만 작품의 문장력과 캐릭터 조형에서 느껴지는 작가님의 애정과 내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현대 판타지 장르를 자연스럽게 옮겨 담은 듯한 리얼리티가 돋보였습니다. 출품작들 중 기법적으로 가장 완성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저희 2만자 공모전에 투고해주신 모든 작가 지망생, 작가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수상작 선정 기준은 전체적인 완성도와 발전 가능성입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독자를 고려한 시장성에 있습니다. 웹소설은 독자와 만나야 비로소 완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소재와 풍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작품 투고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학과장 민선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