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2만자 공모전 수상작 발표
대상 - 발목 잡지 말아줄래요
최우수상 - 선강시전
우수상 - 꿀잠이 제철이라는데!
제3회 2만자 공모전은 약 200편 정도가 응모되었습니다. 작년 2회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적으로 4편을 선정하였고, 최종적으로 3편의 수상작을 정하였습니다.
작년보다 전체 작품 수도 늘었지만, 작품의 평균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많은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지 못하여 안타까운 마음도 큽니다.
심사위원들의 숙고와 논의를 통하여 수상작이 결정되었습니다만, 작품의 평가는 공모전의 성격이나 심사위원의 시각에 따라 언제든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 공모전에서 탈락한 작품이 다른 공모전의 대상 작품으로 선정되는 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한 작품의 작가님들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계속 다양한 공모전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공모전에 소중한 작품을 보내주신 것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서울사이버대학교 웹문예창작학과 학과장 김준현)
본심 심사평
(본심 결선은 각 심사위원이 언급한 총 4편이 올랐고, 숙고와 논의를 거쳐 수상작 3편을 골랐습니다)
1.
2만자 공모전의 심사를 맡게 되어 기쁜 마음이 앞섭니다. 공모에 출품해 주신 작품들을 소중하게 읽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소재의 다양성에 대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꿀잠이 제철이라는데>라는 작품은 무엇보다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와 설정이 마음을 끌었습니다. 여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신비한 능력(아픈 사람을 편히 잠들게 하는)과 남자주인공의 불면증 조합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에 나올 예언이 가져올 사건들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합니다. 문체 역시 가독성이 좋아 잘 읽혔습니다.
<발목 잡지 말아 줄래요>라는 작품은 여주의 상황과 남주의 상황설정이 흥미로운 사건과 함께 잘 버무려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가 계약 결혼할 수밖에 없는 명분 설정도 개연성이 좋았습니다. 깔끔한 전개로 5화 끝을 마무리 지은 것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한 설정이지만, 필력이 좋아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신선한 소재는 호기심을 불러오지만, 아직은 낯선 이야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들이 다수기 때문에 익숙한 설정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를 쓴 지점이 영리한 판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웹소설 작가 이정은
2.
이번 2만 자 공모전은 지난 공모전만큼 다양하고 좋은 작품들이 출품되었습니다. 소재는 독자가 작품을 예상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는데, 이런 면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소재들이 다수 사용된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러한 장르와 소재의 조합으로 독자들이 궁금하게 여길 만한 이야기를 보여 주었다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전에 없었던 이야기를 보여 주려는 고민이 다른 고민보다 앞섰기에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공모전은 작품 선정이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도 각각의 특색과 상업성을 챙긴 작품들이 다수 보였는데요, 그중 참신한 소재, 특색 있는 주인공, 웹소설의 구조와 재미를 챙긴 작품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살아야겠다>는 무게감과 카리스마를 지닌 주인공이 특색 있는 사연 속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다 끝내 손자의 몸에서 눈을 뜨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압도적인 무력을 지닌 본래의 주인공이 어떤 삶을 살아갈지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주인공에 대한 초반 정보와 상황이 다소 늘어져 2화까지 이어진다는 점이 걸렸습니다. 서사는 흥미로웠으나 환생(빙의) 이후에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씩 설명해도 될 법합니다.
다양한 작품들을 보며 웹소설 시장의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수많은 작가분들의 데뷔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작가컴퍼니 한정현 총괄팀장
3.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작품들을 살펴보니 다양한 소재의 사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보다 소재를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이야기를 시도한 점이 좋았습니다. 소재는 전개를 예측하게 해 주는 키워드라는 것을 잘 알고서 제목에 반영해 어떠한 이야기인지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점도 돋보였습니다.
<선강시전>은 무협을 배경으로 할 때 익숙하게 사용되는 강시 소재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보여 주고자 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주인공의 말솜씨가 빛났고, 그에 반응하는 상대방의 모습 역시 재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그러한 장르와 소재의 조합으로 독자들이 궁금하게 여길 만한 이야기를 보여 주었다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전에 없었던 이야기를 보여 주려는 고민이 다른 고민보다 앞섰기에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웹소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 작품에서만 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고려하고, 그것이 독자들에게 효과적일지 우선해서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 작가컴퍼니 배규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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