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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선언 서브컬처 본격 비평집 (텍스트릿 엮음)
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19.10.08 조회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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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를바라보는하나의눈, 장르라는시선

서브컬처 창작자들이 말하는 장르와 사회

 2007 연재를 시작한 대표적인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 조각사』는 2019 종이책 누적 판매 부수 600 부를 넘겼다. 그뿐만 아니라 개별 웹소설 플랫폼에서 인기 장르 소설의 단권 판매량은 2 이상을 넘어가고, 종합 판매량은 30 부에 육박한다. 그러나 장르 콘텐츠가 상업적 성장을 이룰 동안장르란 무엇인가라는 담론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해서 이제는 익숙하게 여겨지는장르장르 문학이라는 용어. 그러나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있는장르 대한 이해는 생각보다 피상적이고 모호하다. 현대사회에서장르 어떤 의미를 지닐까. 

현대사회는 소비사회다. 우리는 소비를 통해 자신과 타자를 구별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일정한 특징을 묶어 개별 작품의 특성을 규정한장르 자신이 경험한 것이 무엇인지 쉽게 있게 한다. 손쉬운 구분은 간편한 소비로 이어진다. 현대사회에서장르 간편하고 용이한 소비를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 되는 것이다.

『비주류 선언』은장르 단순히 작품의 특성을 규정하는 장치가 아니라, 현대사회를 들여다보는 하나의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들이 펼쳐 놓은 담론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사회가 어떠한 욕망을 가지고 작동하는지 살펴볼 있다.


판타지, SF, 무협부터로맨스판타지, 히어로물, 케이팝까지

장르에 관한 최전선의 담론들

책에서는 판타지, SF, 무협, 로맨스와 같이 대표적인 장르부터 19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게임 판타지, 히어로물, 케이팝 현재 한국의 서브컬처를 이끌고 있는 가장 뜨거운 장르까지, 장르에 관한 최전선의 담론을 다루고 있다.

판타지는 〈물괴〉, 〈창궐〉, 〈킹덤〉, 〈아스달 연대기〉 같은 영화를, 무협은사이다’, ‘대리만족이라는 키워드를, 히어로물에서는 영화배우 마동석을 예시로 들며 한국 장르 콘텐츠의 특성을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SF 알파고, 로맨스와 페미니즘같이 장르와 사회적 이슈를 엮어가며 장르라는 시선을 통해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고, BTS, 레드벨벳 아이돌 음악에 깃든 장르적 요소를 살펴본다.

더불어 웹소설 시대의 작가는 종이책 시대의 작가와 어떻게 다른지, 게임이 판타지의 주제 의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로맨스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가 등장했을 기존의 장르 팬덤에서 어떠한 갈등이 일어났는지 장르에 관한 미시사도 깊이 있게 다루어 장르의 이론과 역사까지 한눈에 있게 했다.


비주류가아닌 be주류를위한선언

이제는 우리가 즐긴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에서 장르를 바라보는 시선은 양극으로 나눠진다. 제도권의 문학이 보여주는 권위 의식에 환멸을 느끼고 아예 없는 치는 쪽과 아직까지 장르를 천박한 것으로 여기고 미적 가치조차 없는 어떤 것으로 취급하는 . 과연 지금 시대에도 장르 문학과 서브컬처를 비주류라고 부를 있을까. 주류와 비주류를 나누는 이분법 기준이 지금 시대에도 적용 가능한가. 장르 문학은 미학적 가치와 의미가 전혀 없는 어떤 것인가. 『비주류 선언』은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는 동시에, 장르를 바라보는 양극단의 시선을 이어준다.

『비주류 선언』은 장르가 주류에 대한 피해 의식으로 가득한 집단이 아니라 독자적인 미학의 계보를 쌓아가는 대상임을 밝히는 비非주류 선언이다. 동시에 장르의 목소리를 대변한 B급의 주류 선언이자, 이미 주류가 되었음을 선포하는 be주류 선언이기도 하다. 나아가 이들의 선언은 주류와 비주류, 순문학과 장르 문학, 문단과 비문단의 경계를 해체하는 번째 발걸음이 것이다. 

 

해시태그는 기존의 장르 구분, 웹소설의 카테고리 구분과는 상관없이 중첩되고 횡단하면서 취향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한다. 카테고리 내에서 특별하게 발견되는 해시태그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카테고리(전통적 의미의 장르) 규정하는 특징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해당 장르의 특징은 작품 전체를 규정하지 않아도 되고, 거대한 서사에 머물러 기존의 미학적 순수성을 도출하지 않아도 된다. 안에서 우리가 알던 장르는 이미 폐기되었다. 이미, 그런 시대에 접어들었다. ―「장르란 무엇인가」

 

사실한국형 판타지장르 판타지 세계가 계속 혼란스러운 까닭은 장르로서의판타지 문학과 문학비평에서의환상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팬덤을 통해 호응을 얻은 장르 판타지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그저환상성 번역 영단어인판타지. 단어는 본격적인 정의로 들어가면 무척이나 차이가 존재한다. 재미있는 것은 시장에서 장르 판타지를 이끄는 팬덤은 학문적인 담론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지만 철저하게장르 판타지 입각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형 판타지가 어색한 이유」 


살펴보면 로맨스 내부의 고민은 장르의 영역을 넘어 페미니즘 진영에 닿아 있다. 요컨대 로맨스는 가부장제와낭만적 사랑이데올로기로 가득 세상에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있는지 묻고 있는 장르다. 혹자는 사랑이 무슨 대수냐며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낭만적 사랑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 작용해왔고, 사랑이사적 영역’, ‘여성의 영역안에 있다는 관념이 팽배해진 결과, 우리는 사랑의 가치와 본질에 대해 잊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로맨스와 페미니즘은 공생할 있을까」

 

요즘 케이팝이라는 안에서는 세계관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있다. 여기에서 세계관이란 사전적 정의인개인의 가치나 견해 등을 설명하기 위한 단어 아니라가상의 세계에 대한 설정 의미한다. 세계관이라는 말은 필연적으로 픽션을 상정하고 있다. 사실 세계관이라는 단어는 장르의 언어다. 장르적으로 구성된 세계를 뜻한다. 하나 이상의 또는 앨범이 하나의 세계를 전제한다. 세계는 현실의 세계, 공간, 시간을 완전히 달리하는 거대한 이야기의 배경이다. 또한 점점 팽창하는 세계는 수수께끼로서 분석과 해답을 요구하는 문제의 일종이기도 하다. ―「아이돌 음악에 숨겨진 스토리텔링」 


저자소개

이지용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학술연구 교수, SF 연구자이자 문화평론가다. 텍스트릿과 인문학협동조합에 소속되어 있다. 저서로는 『한국 SF 장르의 형성』, 공저 『한국 창작 SF 거의 모든 것』 등이 있다.


이융희

텍스트릿의 팀장. 2006 판타지 소설 작가로 데뷔 이후 6 19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한양대학교에서 「한국 판타지 소설의 역사와 의미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이다. 현재 대학에서 장르와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다.


손진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중으로, 텍스트릿과 인문학협동조합에 소속되어 있다. 학위 논문으로는 1960년대 과학소설 연구」, 공저로는 『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가 있다.


김세아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석사 논문으로 현대시와 영화의 형식적 교차를 다룬 「이상 시와 영화 예상 표절 연구」를 썼으며, 영화와 문학을 비롯해 동시대의 다양한 문화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인문학협동조합에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


서원득

1993년생 무협 연구자. 책은 좋아하지만 한국 문학은 좋아하지 않는 국어국문학과 출신이다. 문득 중원에 빠져 중국어와 함께 무협을 전공하게 되었다. 현재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문화이론과 텍스트 언어학을 좋아한다. 딤섬 접시를 먹으며 무협지 권을 읽는 삶을 꿈꾸고 있다.


정다연

텍스트릿 로맨스팀 소속.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비교문학 전공 석사과정 재학 중이다. 포르노그래피와 로맨스 장르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영화 <아가씨> 관련된 석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이상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를 졸업했다.


김준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문화내러티브 전공 교수로 재임 중이다. 현대 소설 전공자로서 박사 논문으로는 「전후 문학 장의 형성과 문예지」를 썼다. 이후 신문, 잡지, 인터넷 매체와 소설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2012년부터 장르 소설과 웹소설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주영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중이다. 석사 논문으로 1960년대 한국 무협지 연구: 김광주와 와룡생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텍스트릿에서 무협 장르를 담당하고 있다.


박해울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18 3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했다.


김휘빈

2013 데뷔한 19 로맨스ㆍ로맨스판타지 작가다. 2019 「계약 합시다」를 완결 지었다. 한국 장르 소설의 성장기와 함께 자라 시장의 변화를 꾸준히 체험해왔다. 장르 소설 기획부터 편집, 집필,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독립 출판과 전자책 제작ㆍ유통 경험이 있으며, 이를 토대로 실용서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를 집필했다. 텍스트릿에 소속하여 집필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