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꿈이야기 (경쟁력) 서사대 문창과
  • 국가(교육부) 지원사업 선정
레이어팝업 닫기
  • 2020 꿈이야기 (경쟁력) 서사대 문창과
  • 국가(교육부) 지원사업 선정
  • 입학생 무료 도서증정
레이어팝업 닫기

입학 상담전화

02 - 944 - 5000 평일 : 09:00~21:00 / 토,일 : 09:00~18:00

자료실

문예창작학과 카카오톡 문예창작학과 페이스북 문예창작학과 트위터 문예창작학과 카카오스토리 서울사이버대학교 네이버밴드 현재 페이지 인쇄
게시판 내용보기
카카오 유목민
글쓴이 김용희 작성일 2020.02.10 조회수 147
카카오 유목민 >
- 비겁하지 않은 가벼움 -

'이태원 클래스' 까카오페이지 900만 뷰를 바탕으로 드라마화 된 컨텐츠. 웹 콘텐츠를 이해하기에는 좋은 소재같다. 젊은 이들이 어떤 스토리에 열광하는지, 그리고 내린 결론은 안타까움이다. 절대로 비아냥 혹은 관조적 고결성아니다. 드라마적 요소, 차기 회가 궁금해지게 하는 연속성, 짧은 호흡, 감각적 대사들... 이전에 김수현 작가의 시나리오가 그랬다. 톡톡티는 대사들, 짧은 호흡,

그렇다면 기존 드라마들도 감각적인데 뭐가 다를까? 어른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반적 요소 재벌 안나오고 꼬여버린 인생들 몇번씩 우려먹는 스타일은 아니다.
뭐가 다를까? 마음에 든다고 술취해 실신한 녀석  바로 입맞춰버리고, 관념적 얘기하면 곧 머리아프다하고, 아직도 그 남자녀석 타인인데 "왜 왔냐"고 물으니 여자애 "같이 있고 싶어서"라 망설이지 않는다. 

오래 전 영화 '빗속에서 누가울어' 이런 답답한 연정, 이딴 것 안한다. 보고 싶으면 찾아가고 헤어지면 잊어버리고, 그리고 여자애 집 이혼가정이지만 지지리 궁상 안떤다. 엄마에 대한 질문도 "왜 아빠와 결혼했어?" 근데 "왜 이혼했어?" 가볍다. 뭐든 가벼워지고 싶어한다. 만남과 이별도 무슨 화장실다녀오듯? 황진이의 "동지섣달 기나긴밤 한 허리 베어내어, 청풍 이불 안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얼온 님오시는 밤에 서리서리 펴리라" 이딴 답답한소리안한다. 딴 녀석 만나지 뭐 그리 기약도 없는 넘을 기다려.

비겁을 혐오하지만 또 숨기려하지도 않는다. 쿨한 가벼움이다. 비겁하지 않는 가벼움.
스무살을 권태로워하는 여자 주인공 클럽에서 만난 즉석 파트너, 별흥미 느끼지 못하여 일어서니가 그녀 꽁무니 따라가서 "어디가 맘에 들지 않냐?"고 물으니 "눈 코 입 눈썹 자세 말투 전부"란다. 그리고 한대 맞고 또 패주고 도망하다 우연히 마주친 지난번 한번 만나 꽂힌 백마왕자, 그 흑기사의 뛰어난 폭력성은 기본이다. 그리고는 그 친구가 미련스러울 정도로 순전하게 십년을 바라보기만 하는 여친과 또 셋이서 동석하게되고...이런저런 사건들이 전개된다.

틀딱의 눈으로 보는 이 드라마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가벼운 '안따까움'이다. 감각적이지만 감상적이지는 않다. 좀 더 나간다면 말초적이다. 성공, 부자, 축재 ... 이 여자애 평강공주처럼 그녀석을 온달장군으로 키워주겠단다. 기본이 안된 고군분투하는 그 남자애의 '단밥'이란 가게를, 인테리서도 컨셉도 음식 맛도 모두 함량 미달인 가게를 사회적 성공으로 부자로 만들어주겠단다. 

이런 컨텐츠 물에 열광하는 열광 할 수밖에 없는 젊은 이들을 이해해야겠다. 그건 오로지 수동적 선택이다. 그들은 환경을 주도적으로 바꾸고 싶지않다. 아니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의심없이 수용하는 듯하다. 해가 뜨고 달이 지듯 자연의 법칙쯤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월 백만원 혹은 그런 작은 금전적 기회에 하루하루를 걸고 살아내는 미래없는 아이들, 아니 감각적 기회에는 밝아서 지난해 강남집 산 친구들이 거진 삼십대라 했던가. 집값의 놀음놀이에는 분노하지 않는다. 수용하고 기회를 택할 뿐이다. 어떻게 대처하고 이득을 볼 것인가만 과제다.  80년 '서울의 봄' 시절에는 군사정권에 대항하던 서울역 광장 집회는 젊은 이들의 것이 었다. 학생운동? 요즘 그런것 안한다. 요즘도 집회는 어른들 몫이다. 광화문 서초 집회는 젊은 이들이 대학이 주도하지 않는다. 이화여대 최순실도전은 선도했지만 그것이 기회의 불평등에 대한 것이 었을까? 집회를 주도하고 사회적 집단적 저항만을 거침없고 계산없는 공의이요 진솔한 삶이란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현실성 감각성 짧은 호흡만이 존재하는 시대가 어쩐지 안따깝다. 딱히 뭐라고 꼬집을 순 없지만 불의에 자신의 삶까지 투척해버리던 이전 세대의 그 열정과 패기가 분명 사라진듯하다.

'틀딱'이 뭐냐고? 꼰대들이 틀 이 딱딱거리여 훈계식으로 하는 말이 틀딱이란다. 
스무살의 권태? 그 권태가 이전에는 존재론적인것이 었는데, 저항의 좌절에서 느끼는 본질적 사회적이었는데 이런 얘기하면 이제는 틀딱되는 게다. 삶의 본질, 갈증, 공의, 그런 것 관심없는듯 하다. 정의 공정 이념 사상...그게 우스운게다. 군 사병들에게 인문학 강의하니 모두 잘~ 잔다. 수동적 피동적 감각적 현실적 개인적.
그 여자애의 현실적 로맨스는 순진하게 한 여자애만 바라보고 우직하게 십년을 따라다니는 그 잘생기고 투박한 남자애에 대한 즉흥적 쏠림현상이다. 일단 외모는 훤칠해야하고 첫눈 온 뜰처럼 순전해야하고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지원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남자.

'웹소설 가이드'란 책을 읽으며 누적된 답답함의 실체를 잡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문학이 고통이고 돈벌이 수단으로만 추구되는 현실, 문학이 답답한 현실을 털어내는 도구가 되지 못하고 사회를 비판하고 트집잡고 우롱하고 분해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고 그런 현실을 소재로 잘 버무려서 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하는 현실, 하루도 쉬지않고 연재하면서 독자의 푼돈들의 합을 유도해내야 하는 3D 업종, 그것이 문학 작가의 일이라니. 작가 잡(직업)이되고 생계수단이 되고 고통이 되어야 한다니..

학과 카피를 '꿈 제작소'로 하였다. 왜? 문자로 짓는 꿈 제작소이고 싶어서. 여기서는 꿈을 꾸고 싶은 것이다. 사람으로서의 꿈. 세상을 해부하고 인간심리를 적시해서  삶으로부터 다양한 질문들을 끌어내는, 리어왕 오셀로 그 캐캐묵은 감정들의 강력한 외면화가 문화유산으로 남듯. 지금 이런류의 작품들이 대작으로 후대에 명작으로 남을것 같지는 않다. 음악도 클래식은 계속 애호되듯. 요즘애들 노래란...

'이태윈 클래스' 재밌다. 그러나 철저한 스낵컬쳐다. 간단히 맛나게 먹는 음식 같은 것. 몇년동안 숙성된 된장 고추장맛 퓨전 음식 스넥코너 아닌,  융합이란 얘기 넘 좋아하지 말자. 비빔밥 짬뽕 부대찌개는 원류 소스아니다. 오스독스 뿌리가 권위가 없다.
안따까움! 틀딱의 그것이 시대를 읽지 못하는 철지난 염원일 뿐일까? 

집값에 분노하고 하나님 까불면 어쩌겠단 그 목사에 분노하고 북미회담 결렬시킨 약속 버린 그 빅딜 당사자에, 지구 파괴시키는 시대적 조류에  ..좌절해서 느끼는 권태이면 더 좋을텐데.

이 깊은 권위주의 사회, 애들이 정말 싫어하는 용어 인간가치와 존엄. 그래도 꿈꾸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작가는 문학은 감각을 채우는 일회용식사가 아니라 돈벌기 호구책만이 아니라 휴머니즘 그리고 권위에 도전하는 저항할 줄 아는 '스토브리그'가 됐으면 좋겠다다.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하는 태도도 미래에대한 희망이다.

뿌리도 없이 감각따라 떠도는 유목민 유랑랑민,주소도 번지도 없는 ... 
문패를 달자 달려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