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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의세상엿보기] 장막 뒤에 숨긴 역사
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19.06.24 조회수 650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2.28 15:57 

  

 

고조선 BC2333~BC108, 고구려 BC37~668, 고려 918~1392, 발해 698~926…. 웬 갑자기 국사공부? 고조선이나 발해의 영토, 고구려 광개토왕의 비석, 고인돌 비파형동금…. 모두 우리의 역사 한민족의 역사다. 우리의 영토는 어디까지였나? 대조영이 세운 발해까지 우리의 역사이므로 3000년 이상 우리의 영토는 만주의 끝 현재 한반도보다 훨씬 넓었다는 얘기다. 수나라는 고구려 때문에 무너졌다 해도 과언 아니다. 을지문덕 살수대첩, 양만춘 안시성전투, 그렇게 수나라는 역사의 뒷길로 갔다.

발해까지 계산하면 현재처럼 국경이 한반도로 축소된 것은 고작 지난 1000년 정도, 고조선만 해도 2000년 이상 지속되었다. 우리민족의 뿌리는 광활한 만주벌판을 누비던 유목민 반농반목 민족이다. 왜 우리가 IT강국이 되었나? 우리의 피 속, DNA 속에 대초원을 누비던 유목민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란다. 탐험과 모험, 유랑과 개척을 즐겨하는 민족, 중국과 어느 때는 대등한 군사력을 지녀온 민족, 중국은 동북아공정으로 우리 한민족의 이러한 역사를 말살하거나 그들의 속국 혹은 부속국가로 만들어 우리의 존재근거를 제거하려 한다.

언제부터 사대주의 근성이 생겼을까? 아마도 고구려의 멸망과 고구려 유민인 대조영이 세운 발해의 멸망이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고려시대만 하더라도 중국과 크게 사상적으로 사대는 아니었겠다. 공민왕의 북벌계획이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조선이 건국되면서 사대주의가 한민족 사유의 뿌리로 서서히 잠입되어 온 것 아닐까. 위화도 회군의 사대 불가이유 중 하나(소국이 대국을 거역함은 불가하다)도 그랬으니까.

결국 주체성을 상실해가던 조선은 급기야 힘을 잃고 일본제국에 국가통치권을 바치기에 이르렀으니, 그토록 의병과 이순신이 지켜낸 나라를 왕실은 그네들의 안보와 안위를 위해 동학군제압을 위해 일본군대를 불러들여 그들에게 안방까지 내어주었으니, 일본군 그들은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군대를 해산하고 급기야 국권을 찬탈하고, 그렇게 왕을 위시한 지배권력은 그들의 권좌 유지를 위해 결국 국권을 내주었다.

해방 후에도 우린 친일 한 명도 처벌하지 않았다. 이승만은 친일세력에 기반하여 나라를 구성했다. 뒤이은 군사권력…. 특권과 권위주의와 은닉된 술수와 이런 악폐 속에서 아직도 권력다툼만 한다. 권력다툼이 정치의 존재방식 이라면서. 프랑스는 콜라브라시옹(친독부역자) 1500명을 2차대전 후 재판으로 처형했고, 그에 앞선 대혁명으로 루이14세를 비롯 100만명 이상을 처형했다. 우리는 아직도 안익태 작곡 애국가를 부르고 일제가 세운 경성대(서울대)를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어놓고 있다.

아직도 권력만을 잡기위해 오방을 떠는 부류는 많다. 국가의 흥망에는 관심이 없다. 권력만 잡으면, 관심만 끌면 그게 오로지 목적이다. 세종을 야비한 군주로 만들고 민주화운동을 국가의 전복세력으로 몬다. 그렇게 관심을 끄는 것에만 존재의 이유를 둔다.

우리는 광활한 대륙을 말발굽소리 요란하게 달리던 진취적이고 개척적인 기마민족이다. 그 원자를 가진 우리, 역사공부부터 다시하자. 그래야 나라가 살겠다. 아니 역사부터 붙들고 나주지 않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이 문제겠다. 우리 자신 스스로를 노예로 만들어놓고 그 위에 기생하고 싶은 그들 말이다. 사색당파 사대사화만 가르치고 고조선의 역사를 미뤄놓는 그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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