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에 대하여>

-학교법인 신일학원(서울사이버대학교)  설립이념-


우리는 자유를 꿈꾼다. 물리적 물질적 압박으로부터의 자유와 내면적 심리적 구속으로 부터의 자유를,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내.외적인 온전한 자유다.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3가지의 주요단어(key word)를 살펴본다.

ㆍ일
자유는 홀로 획득하는 사념적 자유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일하고 공부하면서 얻는 자유여야 한다. 이것은 '현실의 수용'이요 '무익한 관념으로 부터의 탈피'다. 추상과 입으로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손과 발로 실행하는 것이다. 그것이 조선의 자존심 다산(茶山.정약용)의 철학이요 실사구시(實事求是)요 일이 곧 인간 소명임을 천명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일을 통해서 만이, 일하는 순간 만이 자유롭다는 의미의 표현이기도 하다. 세상에 대한 긍정 심리학이요 무릇 살아 있는 것들의 권리이기도 하다.

ㆍ자유
인간의 역사는 물리적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였다. 그것이 정치권력이든 자본권력이든, 이러한 물리적 외적 자유를 위한 몸부림 외에 내면적 본질적 자유에 관한 것이 또 있다. 일반적으로 그것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역사 속에서 한 축을 이루었다.
이 두개의 축은 결국 인류의 자유를 향한 여정이었다. 물리적 자유는 상대적인 것으로 한편에서는 자유를 구속하고자 다른 한편에서는 자유를 확대하고자 투쟁하며 걸어온 것이 인류의 역사었다.
대학은 사회적 공기로서 이러한 인간 삶의 본질적 기저에 대한 논의와 연구와 토론의 장이다. 대학은 그렇게 자유를 향한 담론의 장으로서 인류가 쌓아온 공통의 자산이 되어온 것이다. 의학 법학 사회학의 발달 또한 질병으로 부터의 자유, 불편으로 부터의 자유, 불평등으로 부터의 자유를 최대화 하기위한 전략이상이 아니었다.  
대학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이념적 가치는 진리(Truth), 자유(Freedom), 정의(Justice)다. 이 셋을 하나로 정의하면 그것은 '자유(自由)'라 해도 과언아니다. 진리를 알면 자유로워진다는 의미의 자유는 누구도 침범할 수도 침탈할 수도 없는 본질적인 것이다. 그리고 '정의(正義)'라는 것은 사회와 환경에 따라 달리 서술될 수 있는 것이지만 자유를 제한하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따라서 대학의 존립 목적이 '자유인의 형성'이라는 것은 곧 '인간가치의 고양에 관한 선언'이요 '인간존엄의 이면적 표현방식'이다.

ㆍ믿음
'믿음'은 무엇인가. 믿음이란 기독교식 개념적 틀이다. 믿음에 대한 정의는 쉽지 않다. 왜냐 하면 그것은 이성적 언어로 설명되어질 수 있는 한계를 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온전한 자유는 인간 스스로 획득 불가능하다는 고백일 수 있다. '인간 능력에 대한 자각'이요 '인간 한계에 대한 고백'이다. 인간이 겸손해지는 지경에 다다른 것이 믿음이란 용어로 나타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믿음이란 단어는 하나의 어휘가 아니라 사유적 논리적 의미를 넘어서는 '알 수 없는 그 무엇'에 대한 지향이요 고백이요 깨달음이다.
언어가 다다르지 못하는 곳, 그러나 언어 외에는 표현의 수단이 없기에 언어로 표현하고 있을 뿐인 지경, 그것이 곧 믿음의 정의다.
시간과 공간, 우주 대자연...그 신비의 동굴 앞에서 인간은 왜소해진다. 이 완벽한 무능의 자각과  무한의 한계 앞에서 버려진 인간개체가 아니기를 기원하는 염원과 고백이 역사속에 나타난 믿음이란 용어다.

ㆍ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때문에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에 대한 정의는  인간이 본질적 가치에 도달하고자 끝없이 증명해 가야할 명제(proposition)다. 그것은 진정한 자유는 믿음안에서 가능하다는 선언이며 작은 일 하나에도 성심을 다하는 안창호선생의 무실역행(務實力行)과 중용의 지성능화(至誠能化)의 실현을 통해 실현시켜가리라는 의지의 표현이다.
대학이 대학인 것은 이와같은 담론의 장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2019.12.11 웹.문예창작학과장 김용희 교수